무대에서 출발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아우르며, 따뜻한 주인공부터 서늘한 악역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배우다. 인물의 결을 세밀하게 쌓아 올리는 연기로, 같은 배우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단련됐다. '그리스', '쓰릴 미', '김종욱 찾기', '스프링 어웨이크닝', '삼총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작품에 출연하며 노래와 연기, 무대 장악력을 함께 길렀다. 이 시기에 쌓은 기본기는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의 바탕이 됐다.
2008년 드라마 '일지매'의 변시완 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개들의 전쟁'(2012)에서 주연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인랑'(2018)에서는 강렬한 빌런을, '머니백'에서는 주연을 소화하며 선악을 가리지 않는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악인전'(2019)으로는 묵직한 주연 연기를 인정받았다.
넷플릭스 '소년심판'(2022)에서 소년부 판사 차태주를 연기하며 따뜻한 인물의 결을 보여준 한편, '범죄도시4'(2024)에서는 최종 빌런 백창기로 서늘한 악역을 선보였다. '스위트홈' 시즌2의 김영후 등 장르물에서도 존재감을 굳히며, 그는 어떤 색의 인물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참교육에서는 교권보호국 요원 나화진을 맡아 무너진 교육 현장에 직접 뛰어든다. 응징의 통쾌함과 그 이면의 회의를 동시에 짊어진 인물에, 선과 악을 오가며 다져 온 그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그대로 포개졌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은 '소년심판'의 홍종찬 감독과의 재회이기도 하다.
참교육의 또 다른 주역은 이성민·진기주, 극본은 이남규, 연출은 홍종찬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작품은 드라마에서 이어진다.